2021. 11. 17. 15:32ㆍPM 성장 스토리/Product
📌 해당 포스팅은 일전에 작성한 '카카오톡 유저 스토리 돌아보기'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우린 애자일(Agile)스러워요
수많은 기업이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업무 방식에는 정답은 없지만 많은 기업들이 더 나은 업무 효율을 위해 늘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가장 대두되고 있는 업무 방법론은 워터풀, 애자일이라 할 수 있다. 워터풀과 애자일 방식이 생소한 사람이라면 이번 글에서는 두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니 '해당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업무 방법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요즘 기업들이 "우린 애자일(Agile)스러워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마치 애자일스럽지 않으면 뭔가 문제 있는 기업처럼 보일 정도로 애자일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애자일스럽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애자일(Agile)이라는 뜻을 해석하자면 "기민하다", "민첩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방법론을 개발 업무 방식에 도입한다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반복적이며 사람 중심적인 개발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주로 팀 단위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짧은 기간에 실행을 반복하면서 팀의 조직을 성장시키는 데 주력한다.
애자일 대표 주자 '스크럼(Scrum)'
앞서 설명한 애자일 개발 방식은 수많은 기업이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많은 기업이 애자일 방법론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스크럼(Scrum)' 프로세스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스크럼이라는 용어는 노나카 이쿠지로와 타케우치 히로타다가 1986년 1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The new new product development Game (새로운 신제품 개발 방식)' 글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제프 서덜랜드와 켄 슈와버가 스크럼의 개념을 실제 개발 기법으로 발전했다.
특이하게도 스크럼은 럭비에서 유래한 용어로 럭비의 기본 대형 중에 하나로 경기 중 사소한 반칙 후에 빠르게 경기를 재개하기 위한 방법이다. 럭비는 15명이 한 팀을 이루고 스크럼을 짤 때는 8명이 3줄로 상대편 선수와 어깨를 맞대고 힘싸움을 펼치는 대형을 갖추고, 스크럼을 짠 선수들은 한가운데의 공을 발로 긁어내는 방식으로 공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스크럼(Scrum) 프로세스를 개발 방법론에 적용한다면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상호, 점진적 개발 프로세스라고 이해할 수 있다.
기존 보편적인 업무 방식은 한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각자 팀이(ex. 영업팀, 개발팀, 기획팀) 맡은 바 업무만 해결하고 결과물을 합쳐 최종적으로 도출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면, 스크럼 프로세스는 빠른 속도와 개선안 도출을 위해 5~9명으로 구성되는 소규모의 다기능팀이고 할 수 있다. 스크럼 팀은 제품 개발과 개선을 위해 가장 짧은 주기인 스프린트 (Sprint)를 반복하여 업무 효율 극대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스크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너무 광범위하기에 위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다면 추후에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다. 하나 핵심으로 기억할 것은 스크럼은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문제는 무엇일까?
도입부에 설명한 것처럼 이전 포스팅에서는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이 생기게 된 과정을 '유저 스토리'로 작성하여 직접 솔루션을 제작하는 시뮬레이션을 작성했다. 그럼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이 적용되어 유저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이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발견되어, 다시 개선해야 되는 상황을 부여하여 애자일 개발 방법론 중 '스크럼' 기법으로 솔루션을 도출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담아보려 한다.
멀티 프로필 좋은데, 적용하긴 불편해!
우선 본인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서 느낀 '개인'의견을 토대로 문제를 정의했다.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을 이용하려 하다 보니, 본인이 원하는 사람들만 특정 프로필을 노출시키기 위해 선별하는 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웠고 1~10명 정도 인원은 직접 적용할 수 있지만, 단위가 100~200명으로 커지면서 직접 구별하기에는 굉장히 번거로웠다.
즉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멀티 프로필에 적용할 대상을 고르는 게 너무 번거로워!"라고 할 수 있다.
그럼 해당 문제를 토대로 프로덕트를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스크럼 방식을 이용하여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까?
그럼 친구를 '그룹핑' 할 수 있으면 어떨까?
앞서 설명한 '멀티 프로필에 적용할 대상을 고르는 게 너무 번거롭다'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인 주관적 생각이 아닌 유저가 생각하는 개선안이나 해결책을 직접 수집하고 보다 정량적인 데이터를 배경으로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은 PM으로서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중점이 아닌, 가상으로 문제와 솔루션을 정의하고 이를 스크럼 방식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담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본인 임의로 솔루션을 정의했다.
본인이 생각했던 솔루션은 멀티 프로필 대상을 정하기 위해서 몇 백 명을 직접 지정하여 적용하는 것보다는, 일종의 '그룹핑' 기능을 적용해서 보다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가설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본인 경험에 의하면 많은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비즈니스 적으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전화번호나 친구가 늘어나면서 저장하는 방식이 다채롭게 변하고 있다. 본인은 실제로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XX컴퍼니_대리_홍길동"같은 방식으로 저장하며 추후 'XX컴퍼니' 키워드로 검색 시 XX컴퍼니 사람들만 볼 수 있도록 그룹핑하고 있다. 그럼 해당 방법을 카카오톡 친구 기능에도 추가하여 추후 그룹핑 방식으로 멀티 프로필 대상을 지정한다면 더욱 편리하지 않을까?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세운 가설이다. 실제로 현업이라면 해당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자료나 데이터를 근거하에 생각했어야 할 것이다.
유저 입장에서 생각하는 '유저 스토리'
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했지만, 유저 스토리를 작성하는 이유는 본인 입장이 아닌 보다 유저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럼 앞서 정의한 문제 솔루션을 유저 스토리 방식으로 적용한다면 어떨까?
위 이미지는 본인이 직접 유저 스토리 프레임을 만들어 솔루션을 대입한 결과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저는 멀티 프로필을 보다 쉽게 이용하기 위해 '그룹핑' 기능을 원한다'라는 전제하에 작성했다.
유저 스토리를 근거한 프로덕트 '백로그'
이제 문제와 솔루션을 토대로 유저 스토리를 정의했으니, 이를 실제로 실행하기 위한 '프로덕트 백로그'가 필요하다. 백로그는 말 그대로 우리가 어떠한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대로 정렬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애자일 스크럼 방식에 의한 '백로그'는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적는 To do list가 아닌, 앞서 정의한 유저 스토리를 기반으로 팀이 해야 할 업무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함이다.
위 이미지는 작업 항목 표현을 위해 카드들을 사용하고 각 프로세스 단계를 표현하기 위해 칼럼을 사용하여 '칸반 보드' 형식으로 작성한 것이다. 맨 왼쪽에는 앞서 정의한 유저 스토리 솔루션을 실행하기 위해 스크럼 팀에서 현재 구성원의 업무 양과 진행 정도, 목표 달성을 파악하여 우선순위를 매겨 처리해야 할 업무를 작성한 것이다.
칸반 보드 백로그는 단순 To do list?
간혹 칸반 보드에 백로그 작성 시 유저 스토리에서 정의한 솔루션을 이뤄내기 위한 단순 To do list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단순 To do list로 사용되면 백로그의 진정한 의미가 절하되고 이해 관계자 사이에서 칸반 보드를 쓰는 이유가 없어진다.
백로그의 핵심은 '우선순위'다. 특히 PM.PO 포지션이라면 직접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애자일 방법론의 핵심은 '속도'이고, 빠르게 개선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분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PM.PO는 수많은 이해 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여 백로그를 조율할 줄 알야아 하고, 완성도 높은 백로그로 인해 프로덕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훌륭한 PM.PO가 되기 위해 'What to build (기획)' 기반으로 무엇을 기획할지 정했다면, 'How to build (창출)'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창출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실행에 옮기는 첫 단추인 '백로그'는 정말 중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제작한 유저 스토리와 백로그(칸반 보드)는 예시를 위해 정말 핵심 요소만 넣어 제작하였다.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것은 애자일 개발 방식 중 '스크럼'은 빠르게 문제를 정의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비전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반복하여 진행한다는 것이다. 만약 본인이 PM으로서 현업에서 스크럼 팀에 속하여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면 제품의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우선순위'에 집중하고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에 대한 생각
개인적으로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정말 유용한 기능이라 생각된다. 특히 카카오톡이 단순 채팅 플랫폼을 넘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로필'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명호 단국대 심리학 교수 역시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자신의 표현하는 MZ세대에게는 그저 표현 수단을 뛰어넘어 '페르소나'로서 그 가치가 확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 멀티 프로필이 불륜,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은 지갑 인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한 고객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에겐 프로필이 자신의 그 자체인 '실존'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확장된 만큼 멀티 프로필이 어느 정도 안전장치 속에서 운영된다면 좋은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생각한다.
관련 자료
https://brunch.co.kr/@sentimentalpm/2
https://brunch.co.kr/@aykim13/42
https://medium.com/dtevangelist/scrum-dfc6523a3604
https://www.wo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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