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8기] 와이즐리 랜딩페이지 UX, 과연 고객에게 진정성이 통할까?_Ver1

2021. 10. 29. 22:52PM 성장 스토리/Product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

이번 포스팅도 전과 동일한 서비스인 '와이즐리'를 분석해 보려고 한다. (와이즐리는 정말 대단한 프로덕트야!)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 있지만 와이즐리는 고객 경험에 집중한 서비스라 생각한다. 애초에 서비스를 출시한 이유가 현재 면도기 시장에 '불합리한 가격 측정', '원가 구조'등을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나왔다.

 

하지만 프로덕트 목적이 좋더라도 제품에 대해 알지 못하면 고객은 쉽게 구매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부분 기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알린다.

 

기업은 자신의 제품이 최고라는 내용이나 우리 제품이 가장 저렴하다는 내용을 중점으로 마케팅하며 소비자를 유입시킨다. 하지만 기존 개념과는 다르게 전혀 마케팅을 하지 않고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중점으로 소개하여 고객에게 진정성을 판매하려는 기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오늘 소개할 '와이즐리'다.

출저 - 와이즐리

 


우리는 와이즐리예요!

와이즐리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제품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서비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와이즐리는 고객이 단순히 면도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와이즐리'라는 하나의 서비스를 구매하기 원하는 것 같다.

 

와이즐리 첫 만남

고객이 와이즐리를 처음 만나게 될 랜딩 페이지는 보면 알 수 있듯이 제품 소개가 아닌 브랜드 미션 카피를 먼저 노출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 소비자는 면도기보다는 이들이 추구하는 이념을 먼저 확인할 수 있고, 과연 어떻게 '불합리한 시장'을 바꿔 나가는지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이러한 랜딩 페이지는 어떠한 카피요소들로 소비자에게 진정성을 전달하는지, 실제 구매 전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알아보고, 각 페이지에 역할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와이즐리 랜딩페이지 구조


1. 랜딩페이지 입문 (CTA)

대표 카피: 더 이상 속지 마세요 / 가격은 낮춰도 기준은 낮추지 않습니다

서브 카피: 와이즐리는 중간 유통, 과도한 마케팅 등 시장 관행을 거부하고, 정직한 가격을 만듭니다. / 타협 없이 가장 높은 기준으로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

출저 - 와이즐리

와이즐리는 고객을 처음 만나게 될 랜딩 페이지에 맨 처음 언급한 '불합리한 시장'에 대해 언급 후 위와 같이 "기존 면도기 시장은 매우 터무니없는 가격이 현성되어 있고, 와이즐리는 그것을 해결하려 한다!"라는 순서를 통해 와이즐리가 소비자에게 전하려는 브랜드 스토리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그동안 면도기 시장이 매우 불합리하고 불편했던 점을 "더 이상 속지 마세요"와 같은 카피로 고객의 공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면 그만큼 품질이 좋지 못할 수 있다는 인식도 생길 수 있기에 품질에 대한 카피도 바로 다음에 이어 노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앞서 이야기한 면도기 시장 문제 해결을 위해 와이즐리가 제안하는 면도에 대해 어필한다. 이것이 궁금하다면 '지금 만나보세요'라는 서브 카피와 '더 알아보기'라는 CTA 버튼으로 고객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첫 랜딩 페이지를 보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제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스토리를 담아 고객이 와이즐리라는 브랜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럼 이러한 구조와 카피 문구는 정말 고객이 와이즐리를 이해하고 제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까?

 

 

 

 

 

 

 

 

 

2. 제품 설명 & 프라이싱 노출(CTA)

대표 카피: 한증 진화된 면도를 만들다

서브 카피: 스타터 세트 (면도기 + 면도날 1입) 8,900원 /  전 세계를 뒤져 찾아낸 최상의 퍼포먼스

첫 번째 단계에서 '더 알아보기' CTA 버튼을 클릭한 고객은 와이즐리가 앞서 설명한 '불합리한 시장'에 대해 공감한 유저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에 공감한 유저라면 구매할 가능성도 높기에 와이즐리는 더욱 확실한 경험을 위해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을 분류하여 각자 다른 랜딩 페이지로 이동시키는 UX를 구현했다. (첫 번째 이미지)

 

신규 고객이라는 가정하에 '처음 구매해요'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면도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소구 되는 랜딩페이지로 이동한다.

 

프라이싱 전략

이곳에서는 첫 번째 랜딩 페이지와는 다르게 면도기 성능과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스토리를 소구하고 있으며, 모바일 같은 경우에는 하단 내비게이션 바에 가격이 함께 노출된다. 

 

첫 번째 랜딩 페이지와는 다르게 소비자에게 와이즐리 제품은 매우 견고하고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8,9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와이즐리 가격 노출 전략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은 첫 번째 랜딩 페이지에는 가격을 노출하지 않았다. 이는 첫 번째 랜딩 페이지에서 가격이나 제품이 아닌 브랜드 스토리로 고객을 공감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에 집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 제품 선택 (선택)

대표 카피: 마음에 드는 면도날은 선택해주세요 / 그래도 면도날은 써봐야 아니까

서브 카피: 한층 업그레이드된 압도적 절삭력과 부드러움 / 면도 후 쓰라림과 자극이 고민된다면

좌 - PRO / 우 - SENS

해당 랜딩 페이지는 제품을 살펴본 고객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다. 

 

면도날 선택

여기서 돋보이는 와이즐리 마이크로 카피는 '절삭력과 부드러움', '면도 후 쓰라림과 자극이 고민'이라는 키워드로 제품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에 카피로 제품 성능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면도날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였다. 

 

선택이 어려운 당신을 위해

또한 와이즐리는 해당 랜딩 페이지까지 유입된 유저는 실질적으로 제품 구매를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단계에서 면도날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고르기 어려워요'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설문을 통해 면도날을 추천하는 CTA 버튼을 구성하였다.

 

그러나  맨 마지막 부분에 고르는 과정 자체를 줄여주기 위해 와이즐리는 "그래도 면도날은 써봐야 아니까"라는 마이크로 카피로 고객에게 고민의 시간을 줄여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PRO와 SENS 중에 하나만 구매해도 다른 면도날 1개를 서비스로 줌)

 

 

 

 

 

 

 

4. 유형 선택 (선택)

대표 카피: 구독에 대한 우리의 약속 / 8주에 한 번 / 16주에 한 번

서브 카피:  언제든지 자유롭게 해지 / 하루 한 번 면도하시는 분들께 적합해요 / 2~3일에 한 번 면도하시는 분들께 적합해요

유형 선택 부분은 와이즐리가 가장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단계다.

 

구독에 대한 우리의 약속

와이즐리는 정기 구독&구매라는 단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인식하고 있는 고객이 많기에 이에 대한 허들을 낮추기 위해 기존 구독 시스템에서 소비자가 느끼던 문제점을 문구로 작성하여 구독이라는 부담을 낮추려 노력했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해지", "자동으로 결제되지 않기 위해 3일 전에 알림"와 같은 마이크로 카피는 앞서 말한 소비자가 가지고 있던 구독에 대한 부정적 요소를 해소시켜 줄 것으로 생각된다. 

 

당신 유형에 맞게

만약 정기 구독을 선택하면 배송받는 텀을 정해야 한다. 하지만 정기 구독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면도날을 대략 어느 주기로 받아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와이즐리는 이런 고객 경험을 배경으로 각 배송 주기 아래 "하루 한 번 면도하시는 분들께 적합해요" & "2~3일에 한 번 면도하시는 분들께 적합해요"라는 카피로 선택 난이도를 대폭 낮췄다. 

 

 


 

랜딩페이지 평

와이즐리 랜딩 페이지를 앞서 분석해 보았지만 정말 고객 중심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와이즐리를 고객 입장에서 직접 구매해 보았지만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고 면도기를 구매한 게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 가치를 구매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가성비 좋은 거는 알 것 같아, 그런데 뭐?

하지만 단순 고객이 아닌 전지적 PM 시점에서 와이즐리를 바라볼 때 그들이 소구 하는 '브랜드 스토리"가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이 불합리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내용은 이해가 되지만 과연 이것이 소비자에게 절실한 공감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해당 랜딩페이지에는 불합리한 시장에 왜 내가 '와이즐리'를 선택해야 되는지 알 수는 없었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고 가성비 좋다는 게 전부라면 굳이 와이즐리를 선택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단순히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와이즐리를 사용한다면, 언젠가는 다른 대안제로 인해 고객이 이탈될 것이다.

 

그렇다면 와이즐리는 단순히 면도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아닌 브랜드를 사랑할 고객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브랜드를 사랑할 수 있는 콘텐츠나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더욱 강력한 콘텐츠나 스토리가 소구 되어야 와이즐리를 사랑할 고객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 이외에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랜딩 페이지라 생각된다.. (랜딩페이지는 항상 감동..)

 

 


 

이번 기회에 평소 관심 있던 와이즐리를 조사했고, 랜딩 페이지 프로세스를 직접 이용해 보며 제품도 구매해 보았다. 

 

와이즐리 랜딩 페이지는 기존과 다른 구매 프로세스도 신선했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또한 공감이 됐고 마음에 들었다. 이 점이 소비자로서 의미 있는 소비를 한 것 같아 뜻깊었다.

 

이대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추후  와이즐리가 원하는 면도기 시장 1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당 포스팅은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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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PMB 8기] 와이즐리의 브랜드 스토리를 고객이 알아준다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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