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8. 18:52ㆍPM 성장 스토리/Product
해외여행 수요는 회복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던 여행업 난항이 시작됐다. 나는 여행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니 너무나 답답하고 나의 가치를 상실한 것만 같았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회복될 거라는 희망과 함께 기다려봤지만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길어지면서 대형 여행사들이 매출로 인해 휘청이고 있다.
하지만 21년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인해 '뚝' 끊겼던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완전한 회복은 아직 먼 얘기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일명 '트래블 버블' 지역 확대로 공항을 찾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
그렇다면 전지적 PM 시점으로 특정 여행 서비스를 단정하는 게 아닌 '여행업'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여행산업이 코로나로 인해 어떠한 타격을 받았고, 어떻게 회복될 것인지 가설을 근거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여 시각화한 뒤 전망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가설 수립]
고객은 어떤 여행을 좋아할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코로나19로 잠재되어 있던 해외여행이 슬슬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여행 서비스 업계 PM이라면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따라 어떤 상품을 '언제', '누구에게' 타케팅 하여 준비해야 좋을지 가설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럼 본인은 개인적으로 여행 산업 PM이라면 코로나 전 여행 수요 데이터를 보고 가설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2015-2017 국가별 예약률 순위와 연령별 데이터를 보면 일본이 3년 연속 압도적 1위고, 20대가 가장 여행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2017년까지 일본 여행 수요가 가장 높았는데, 코로나 이후도 그렇지 않을까?
- 현재 위드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데, 20대 연령대가 가장 빠르게 반응하지 않을까?
그럼 위와 같이 가설을 세우고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본다면 PM으로서 여행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설 검증]
여행 데이터 Check
여행 관련 데이터를 얻기 위해 수많은 사이트가 있지만(ex. Kaggle, Dacon) 여행 산업에 보다 공신력 있는 사이트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이용하였고, 이곳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여행 관련 정보를 수집하였다.
하지만 수집한 데이터는 단순 수치에 불가하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원기 위해서는 직접 지표화와 시각화를 통해 데이터를 볼 줄 알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얻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서 설명한 두 가지 가설을 증명하려면 어떤 데이터를 살펴봐야 할까?
19-21년 여행 인원수 감소 현황
우선 정확히 코로나19로 인해 언제부터 여행 업계가 타격을 받았는지 정확한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정확히 얼마나 피해를 봤고 여행 수요가 언제까지 침체기인지 알 수 있기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서 '국민 해외 관광객' 데이터를 뽑아 연도별, 월별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19년도 후반에 코로나가 발상했지만 20년 2월부터 시작해 급격하게 여행 인원수가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21년 여행 수요 증가 현황
앞서 20년 2월부터 여행 수요자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면, 21년 현재 여행 수요는 실제로 어떠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도입부에 위드 코로나를 통해 여행 산업이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떠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전년대비 증가율은 어떻게 되는지 자세한 데이터를 본다면 명확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21년 월별 여행자 수와 전년대비 증감률을 뽑고 시각화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21년 8월에 전월 대비 35,749명이 증가했고, 전년대비 54.93%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21년 8월 여행자 수 137,712명 / 20년 8월 여행자 수 88,888명)
어느 연령대가 가장 크게 반응하는가?
데이터를 통해 21년 8월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미 여행에 필요한 관련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그럼 출시된 상품을 통해 현재 어떠한 타켓군이 코로나 이후 여행 이용률이 높고 해외여행에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앞으로 기획할 상품과 방향성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데이터를 추출하여 21년 월별 기준으로 연령별 이용자 수를 분리한 결과 21년 8월에 20세 이하 인원수가 가장 높은 수를 기록했다. 앞서 세운 가설은 20-30 세대를 예상했지만 생각과 달리 20세 이하 인원들이 여행에 큰 수요를 느꼈던 것으로 증명된다. 하지만 PM으로서 해당 데이터는 큰 의문이 드는 요소다. 상식적으로 20대 이하는 경제적으로 부족할 가능성이 높고 '학업'이라는 변수가 존재할텐데 어떻게 20세 이하가 높을 수 있을지 정말 고민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다시 한번 데이터를 살펴봤다. 전체적으로 21년 8월이 PCR 자가격리 면제를 시행하는 국가가 나타나면서 전 연령대가 전월 대비 높게 측정된 걸 확인할 수 있다. 그중 20세 이하가 가장 높은 수를 기록했지만 자세히 보면 21년 8월을 제외한 다른 월에서는 21-30세 연령대가 압도적으로 높은 걸 확인할 수 있다.(21년 소계만 봐도 21-30세와 31-40세가 더 높음)
한국 관광 데이터랩 관련 기사와 통계 자료를 전부 찾아봣지만 이에 대한 이슈 사항은 없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8월이라는 여름 방학 특수가 PCR 자가 격리 면제 국가 출시와 겹치면서 8월만 20세 이하가 높게 평가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20세 이하는 물론 가능성 있지만 꾸준히 평균 인원수 이상을 달성해온 21-30세, 31-40세 연령이 가장 큰 잠재고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국가를 방문할까?
여행 서비스 관련 PM이라면 가장 관심 있어할 데이터는 바로 '여행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여행 상품은 보편적이지 않고 여행하는 국가에 따라 달라지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어느 나라를 원하고 여행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필수라고 생각된다.
우선 결과적으로 실제 21년부터 여행하는 국가 데이터를 뽑아본 결과 미국이 압도적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도입부에서 예상한 가설과 다른 결괏값이다. 코로나 이전 일본이 압도적으로 높은 해외여행자 수를 달성했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에는 미국과 약 10배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아직 모든 국가가 PCR 검사 격리 면제 등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무조건 신뢰할 수 있지는 않다. 여기서 볼 인사이트는 아시아권에서 아직도 '일본'에 대한 여행은 기대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미국 같은 현재 자가 격리 면제 국가인 '하와이'로 인해 일부분 수치를 자치한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가 증명한다
PM뿐만 아니라 모든 직군에서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데이터를 근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데이터 분석은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간단하게 진행했지만, 만약 실제로 앞서 세운 두 가지 가설을 기준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했다면 분명 오차가 발생했을 것이다.
이처럼 실제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은 PM으로서 굉장히 중요하고 팀이 나아가는 방향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가 말 그대로 무엇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누군가에게 표현해야 하고 보여주는 요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런 워싱 작업도 없이 내려받은 데이터를 Table 형태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보다 접근성을 낮추고 누구나 본인이 작성한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데이터 시각화'는 필수이며 해당 능력에 따라 조직 구성원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설을 통해 내가 직접 데이터를 추출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툴이 존재하지만 직접 데이터를 뽑아 시각화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 간편하게 엑셀을 통해 작업했다. 디자인 요소도 물론 중요하지만 해당 데이터 시각화의 본질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기에 내용에 집중했고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그럼 위 데이터로 본인이 도입부에 세운 가설을 증명하자면 "20대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지 않을까"라는 가설은 반은 맞았고(실제 20대 이하가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 일본 방문 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미국이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자료
https://datalab.visitkorea.or.kr/datalab/portal/main/getMainForm.do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11010/109632359/1
항상 창의적인 크레이티브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기획자입니다
제안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Creative Owner l wogud544@naver.com
'PM 성장 스토리 > Produ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드스테이츠 PMB 8기] PM으로서 알아야 하는 앱 개발 유형 (0) | 2021.11.11 |
---|---|
[코드스테이츠 PMB 8기] 유튜브로 알아보는 HTML, CSS, Javascript 개념과 구조 (0) | 2021.11.10 |
[코드스테이츠 PMB 8기] MZ 세대를 공략한 '여미' 엔터테인먼트 전략은 무엇인가? (0) | 2021.11.05 |
[코드스테이츠 PMB 8기] 기획자에게 요구하는 '데이터 분석 능력' 의미는 무엇일까? (0) | 2021.11.04 |
[코드스테이츠 PMB 8기] SQL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구조 개념 이해 (0) | 2021.11.03 |